에너지 프로슈머,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 혁신을 이끌다

주민참여형 햇빛발전은 기후변화대응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이 수익을 내면서 사회공헌도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이다. 2017년 에너지협동조합 중 발전소 개소 수와 발전 용량에서 가장 큰 증가[1]를 보인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태양광발전사업 수익을 조합원에 배당하고,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 공익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2년 12월 출범한 이래 조합원은 853명, 출자 및 조합원 펀드금액은 약 30억3천만원이며 발전소 18곳을 운영하고 있다[2]. 최근 상하수도 유휴공간을 활용한 발전소 준공으로 입지관련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한 모범사례를 구축했고, 기획재정부가 우리의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고 사람중심의 경제를 실현하는 기업을 뽑는 혁신성장 우수기업에 선정되었다.

 

[1]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진포커스 87호 (2018)

[2] 2018년 12월 기준

에너지 전환의 모범적 거버넌스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과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시민참여에 의한 기후변화 대응 실천을 위해 시민참여형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하 ‘안산햇빛’)이 창립되었다. 안산햇빛은 협동조합 설립 단계부터 지역과 연대하고 공동으로 논의하여 에너지 문제 거버넌스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다. 지역의 협동조합, 시민단체, 에너지절약 추진단체, 노동조합 등과 공동 논의를 거쳐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안산시의 ‘에너지비젼 2030’ 등 정책과제 이행에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시민, 의무발전사, 설비업체 등 다자간 협력적 에너지 거버넌스를 구축한 것이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공공 유휴부지 임대를 위해 협동조합과 긴밀히 협력하여,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있어 통상적인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부지 확보를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운영의 주체, 조합원

조합원이 모여 함께 만든 안산햇빛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도 조합원이 만들며, 출자금과 시민펀드는 햇빛발전소 건립에 사용되고 발전소의 발전수익금을 조합원에게 다시 배당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산 시민이면 누구나 안산햇빛의 조합원이 될 수 있으며 (안산시민이 아니어도 가능) 개인출자 또는 법인출자 모두 가능하다. 조합원 1인 1구좌 10만원에서 200구좌 2,000만원까지 출자가 가능하며, 출자금은 협동조합 사업의 자본이며 전체 출자금의 1인이 30%를 넘을 수 없다. 협동조합내 의사결정은 출자금액에 상관없이 1인 1표제로 권리가 행사된다.

전력 판매금 중 조합원 배당은 법정 적립금, 법인세 등을 제외한 순이익에서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2018년 총회에서는 약 800명의 조합원에게 5%의 안정적 배당을 완료하였다. 1인 출자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조합원 차입금을 조성하여 발전소 설립에 필요한 설치자금을 조성하도록 시민펀드 또한 운영한다. 현재까지 3차례의 시민펀드 모집이 이루어졌다. 2018년 12월 기준, 조합원은 853명이며, 출자 및 조합원 펀드금액은 약 30억3천만원이다.

 

태양광 발전소 설치 및 발전 사업

안산햇빛은 태양광 발전 사업, 발전소 설치 및 유지관리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의 운영에 따른 수익창출로 조합원에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소 설치 사업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시공, 설치 단가 및 품질 확보를 실천하여 태양광 시장의 단가 질서 확립에 이바지하고 있다. 발전소 모듈의 관리 및 보수를 통해서는 발전 효율 및 발전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 19호 발전소 (출처: 안산햇빛)

 

2013년 5월 전국 최초 시민햇빛발전소인 제1호 안산시민 햇빛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2018년 현재 약 2.2MW 설비용량의 18개 햇빛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2,880,659kWh의 연 발전량을 생산 중이다. 향후 복수의 추가적인 발전소 설치를 통해 2.8MW 용량의 발전소를 추진 중에 있다. 특히, 2018년 9월에 준공된 19호 태양광발전소는 총 사업비 4억원을 투자하여 안산정수장 침전지 상부에 시설 용량 207kW 규모로 설치됐다. 이를 통해 연간 227MWh의 전력이 생산되며 생산 전력에 의한 매전 및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1] 판매를 통해 연간 5천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패널의 내구 연한이 약 20년임을 감안할 때 주민들은 초기 8년 이후 투자 사업비 전액 회수는 물론 그 이상의 장기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2] 최근에는 안산시, 한국서부발전, 안산도시공사와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교육, 정책제안 및 공익사업

직접적인 태양광 발전 이외에도, 안산햇빛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 제고, 관련 제도 개선 활동, 에너지 복지지원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에 따른 에너지 절약, 에너지 효율, 재생에너지 생산 등에 대한 학생 및 시민 대상 교육으로 에너지 문제의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자연순환에 대해 견학하여 스스로 할 수 있는 실천활동을 선정해 생활 속의 직접 실천을 독려하는 ‘로컬 에너지 투어’, 에너지 전환 시대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에 대한 주요 주제를 학습하는 ‘에너지 프로슈머 시민교육’이 그 예이다. 전국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과 연대를 통해 에너지분야 제도개선이나 중앙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수립 참여 등 민관협력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 복지지원과 장학금 지급 등 공익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협동조합 수익금의 일부를 에너지 복지지원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햇빛기금’을 조성하여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에너지 투어 견학코스  (출처: 안산햇빛)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사업의 확대 및 발전

▲안산햇빛발전소 위치 (출처: 안산햇빛)

 

안산시의 에너지전환 실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안산햇빛은 이제 안산시를 넘어 경기도와 전국으로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국 약 30여 곳의 시민참여형 햇빛발전협동조합의 전국연합회 활동에서 에너지전환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2년 연속 경기도 에너지자립 선도사업에 선정되었다. 2018년에는 환경부의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확대 선도사업’에 선정되어 안산햇빛의 태양광 발전 모델이 전국에 전파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안산정수장의 19호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환경부의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확대 선도사업의 첫 번째 결실로, 환경부와 동 사업을 추진중인 여타 6개 지자체에 본보기가 됨은 물론, 그 외의 지역에도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이 확산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선례를 보여준다. 전국 446개 정수시설과 634개 하수처리장의 태양광발전 잠재량은 연간 약 75만MWh이다 (약2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 동 모델의 확산에 따라 전국의 유휴공간에 모두 태양광이 설치되면 상하수도 시설 에너지 자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75만MWh의 발전 잠재량을 정수 및 하수처리공정에 사용할 경우 공정 소요 전력의 30%를 충당할 수 있다.

안산햇빛은 2017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정부의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의 사회적 경제 조직 공공플랫폼 활성화 사업(경기쿱)의 에너지 분야로 선정되어 시민이 참여하는 협동조합 설립, 경영지원, 공공부지 확보, 발전소 건설 및 시민교육 등 에너지협동조합 설립과 운영 전반에 대한 분야별 컨설팅을 경기도 31개 시, 군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간의 통상적인 ‘대기업 생산, 개인 소비’라는 구조를 벗어나 시민이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참여형 소비자 (프로슈머) 체계가 국내에 형성되는 데 있어 안산햇빛의 촉매제 역할이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1]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REC):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로서 1MWh 당 1개의 REC 부여

[2] 환경부 보도자료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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